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11월 금융 통계를 발표했다.
11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1조2천100억 위안(약 225조3천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증가분보다 596억 위안(11조999억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안정을 위한 패키지 정책과 후속 조치들이 잇따라 추진됨에 따라 중점 인프라 건설, 소∙영세 민영기업 등 중점 분야에 대한 대출 지원 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신용정책 완화 조치가 점차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달 주택 대출은 2천627억 위안(48조9천331억원) 증가했다. 그중 단기 대출은 525억 위안(9조7천791억원), 중장기 대출은 2천103억 위안(39조1천725억원) 늘었다. 기업 및 정부출연기관 대출은 8천837억 위안(164조6천67억원) 확대됐다. 이 중에서 단기 대출은 241억 위안(4조4천883억원) 감소했고 중장기 대출과 어음 대출은 각각 7천367억 위안(137조2천30억원), 1천549억 위안(28조8천485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권 금융기관 대출은 99억 위안(1조8천437억원) 줄었다.
중국은행연구원 량쓰(梁斯) 연구원은 "기업의 중장기 대출 수요의 지속적 증가는 기업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통화량 공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1월 광의통화(M2)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일정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말 기준 M2 잔액은 264조7천억 위안(4경9천297조7천2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 말보다 0.6%포인트 높았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3.9%포인트 상승했다.
저우마오화(周茂華)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거시연구원은 "M2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내 유동성 공급이 충분함을 보여준다"며 "올 들어 단기적 악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업 경영난 지원, 안정 성장 추진 등을 위한 금융 정책 지원 강도가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량 연구원은 11월 M2 증가율이 다시 높아진 것은 당월 주민 예금이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월 위안화 신규 예금은 2조2천500억 위안(419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은 7천308억 위안(136조1천41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대출 정책은 여전히 인프라∙제조업∙부동산 등 중점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금융의 경제 지원 강도를 높이고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도록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왕칭(王靑)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향후 실물 경제 대출 수요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며 부동산 업종의 ''연착륙''을 조속히 추진하는 데 신용대출이 다방면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수석은 이어 대출 시장에서 고시금리 인하로 기업∙주민의 융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중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회복과 주민의 중장기 대출 수요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