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遼寧)성 40만㎾(킬로와트) 풍력 프로젝트가 최근 진저우(錦州)시 헤이산(黑山)현에서 계통연계형 발전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 동북 지역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동안 추진하는 주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다. 풍력발전기지에 설치된 80대의 5㎿(메가와트) 풍력발전 유닛은 연간 11억3천만㎾h(킬로와트시)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약 60만 가구의 한 해 전기 사용량을 충족하는 양으로 연간 100만t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성을 일컫는 동북 3성(省)은 중국에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속한다. 최근 몇 년간 3성은 자원적 이점을 가지고 청정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육상 및 해상풍력단지, 그리고 태양광 및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전력은 중국 동북 지역의 에너지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랴오닝성 좡허(莊河)시 해안선에서 20㎞ 이상 떨어진 바다 깊은 곳, 높이 약 100m의 ''풍차'' 300여 기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이 거대한 풍력발전 유닛은 날개를 끊임없이 회전하며 전기를 만들어 낸다. 중국화넝(華能)그룹이 건설한 이 해상풍력발전소의 누적 발전량은 이미 28억㎾h를 넘어섰다.
한 달여 전 중국 국가전력투자그룹 둥베이(東北)회사는 랴오닝성 타이안(台安)현에 300㎿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이는 총 19억 위안(약 3천480억8천만원)이 투입된 대형 풍력발전 프로젝트로 2023년 말까지 단일 기계 용량 5㎿의 풍력발전 유닛 60대를 건설해 계통연계형 발전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석탄·철광·석유·목재 등 자원이 풍부한 동북 3성은 중국의 오랜 공업기지로서 한때 중국의 산업화 진행 과정에서 에너지와 원자재를 공급했다. 새로운 진흥 전략이 진행되면서 국가 에너지 안보와 생태 안전 수호를 위한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14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접어든 이후 동북 3성은 청정에너지 개발 계획을 잇따라 제정했다. 특히 랴오닝성은 48개의 주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총 8천억 위안(146조5천6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린성은 2025년까지 800만㎾의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과 3개의 1천만㎾급 신에너지 기지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헤이룽장성은 혹한 지역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에너지를 결합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3천만㎾까지 끌어올려 전체 설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2016~2020년 동안 헤이룽장성은 단위 지역총생산당 에너지 소모량 연평균 3.2% 감소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11월 랴오닝성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14.3% 개선됐고 대기질이 우수한 날의 비중도 89.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새로운 표준이 시행된 이후 역대 동기 최고 수준을 기록이다.
철강·석탄·시멘트·화학공업 등 중화학공업이 대거 포진해 에너지 소모량이 높고 오염이 심했던 랴오닝성 번시(本溪)시는 한때 ''위성에서는 볼 수 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현재 번시시의 삼림 피복률은 75%를 넘어섰다. 과거 70%도 되지 않았던 대기질이 우수한 날 달성률은 90% 이상으로 증가했다.
저탄소 발전은 동북 지역 제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지린성 바이청(白城)시 퉁위(通榆)현에 위치한 약 5.2㎞ 길이의 대로 양변에는 위안징(遠景)·싼이(三一)·둥팡(東方)전기 등 수십 개의 풍력발전 설비제조 기업이 모여 있다. 이 기업들이 취급하는 제품은 본체부터 날개, 타워 배럴에서 플랜지, 콤팩트 변전소 등으로 다양하다.
퉁위경제개발구 관계자는 "퉁위현에 건설되고 있는 위안징 스마트풍력발전설비 산업단지, 500㎿ 에너지 저장 바나듐레독스배터리(VRB)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싼이 제로탄소 스마트제조산업단지 등 8개 프로젝트로 1만1천8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역적 위치가 외지고 산업구조가 단일했던 퉁위현이 친환경 발전으로 새로운 성장점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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