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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즐길거리 가득한 中 구이린, 관광업 회복에 상인들 '방긋'(신화망 한국어판 2.17)
등록일 2023.02.17
봄 햇살이 비치는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양숴(陽朔)현 위룽허(遇龍河)에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꽃향기,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는 소리로 가득하다. 위룽허는 리장(漓江)의 지류로 구이린(桂林)에서 경관이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오후 5시가 다 돼 갈 때쯤 버스 한 대가 위룽허풍경구로 들어왔다.

"라이 부사장님, 곧 뗏목꾼 퇴근시간인데 관광객 받으실 건가요?" "그럼요! 관광객들이 이곳까지 힘들게 왔는데, 어떻게 안 받겠어요?" 라이위펀(賴玉芬) 위룽허풍경구 관광발전회사 부사장의 말이다. 관광업계 회복의 훈풍이 이곳 위룽허 강변에도 불고 있다.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에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관광업 종사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라이 부사장은 이번 춘절 연휴 위룽허풍경구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대나무 뗏목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는 매일 2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위룽허풍경구의 많은 뗏목꾼은 ''인상·류싼제(印象·劉三姐)'' 공연단의 단원이다. 그들은 저녁이 되면 서둘러 공연 장소로 가서 대기한다. 아름다운 리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야외 퍼포먼스인 ''인상·류싼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 춘절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고 저온의 습한 추위 속에서 공연이 이루어졌음에도 예상치 못한 큰 호응을 받았다.

춘절 연휴 기간 ''인상·류싼제'' 공연을 관람한 여행객 수는 3만4천 명, 총매출액은 약 563만 위안(약 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약 80%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구이린시 둥시샹(東西巷) 역사문화거리에는 많은 점포가 줄지어 있다. 자오웨이(趙偉) 구이린 둥시샹 상업관리회사 사장은 이곳 점포들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춘절 이후 투자유치가 빠르게 진행됐으며 수십 개의 점포가 바로 임대됐다고 덧붙였다.

둥시샹은 구경하는 여행객으로 넘쳐나고 점포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점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향토 문화 제품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춘절 기간 하루 매출액이 1만 위안(186만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중·고급 펜션은 관광 시장에서 선전했다. 특히 ''집사형'' 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펜션의 인기가 점차 높아졌다. 춘절 기간에는 펜션을 구하기 힘든 상황까지 나타났다. 천숴융(陳朔勇) 양숴펜션부티크호텔협회 회장은 "올해 춘절 성수기가 예전보다 더 길고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를 이뤘으며 개별 여행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여행객은 품질을 중시하고 레저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샹비산(象鼻山)풍경구는 무료 개방되며 티켓 경제는 과거형이 됐다. 자연관광이 주력 상품인 양숴현에선 패러글라이딩·열기구 등 새로운 스포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 e스포츠 뮤직 페스티벌,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등 구이린시가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 구축에 힘쓰며 관광업계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