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도총공사 관계자는 8월 23일 CSR(中國南車) 및 CNR(中國北車)과 함께 화물용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빠르면 일 년 이내에 샘플차량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철도운송에 있어서 黑貨(광물 및 핵심 원자재 등 1차 생산제품)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白貨(상기 黑貨를 제외한 일반제품) 익스프레스 운송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중인 특송물류열차(電商班車) 및 지역경제권연결 전용열차로서는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白貨 운송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화물전용 고속철도를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철도총공사가 추진중인 화물전용열차는 평균시속 200-250km 수준으로서, 이는 최고시속 300-350km 수준인 여객용 고속열차보다는 다소 느린 속도이다. 화물용 고속열차도 여객용 고속철도 선로를 함께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고속철도 선로를 공유하더라도, 화물열차의 경우 고부가가치물품, 소형물품, 옮기기 쉬운 물품 위주로 제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존 일반선로의 여객열차 및 화물열차 공용에 따른 문제점을 방지하고, 저속 일반열차는 고속철도 선로에 진입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이 관계자는 화물용 고속열차 제조기술이 이미 발전하였으므로,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기준의 화물고속열차 제조에 기술적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철도총공사는 CSR, CNR 및 특송물류기업들과 열차차량 규격, 설계방식 등에 관해 협의하고 있으며, 세부사항이 확정되면 CSR과 CNR이 각각 샘플차량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화물전용 고속열차가 현재 운영중인 여객용 고속열차들 중 어떤 기술표준을 사용할 것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기존에 정해진 국가기술표준 중 하나가 선택되어질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와 관련, 한 열차제조기업 관계자는 화물고속철도 문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연구검토가 진행되어 왔는데, 이번에 드디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화물고속열차 제작시 여객용에 비해 부품, 내부장식, 설비 등 투입을 줄임으로서 제조원가를 대폭 절감될 것이라면서도, CSR과 CNR 등 차량제조기업들은 새로운 이윤 창출을 위해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한편, 기자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철도익스프레스 화물운송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철도총공사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장거리 고속철도 외에 근거리 화물철도 시속도 약 160km로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화물열차 평균속도는 시속 90km 수준이고, 가장 빠른 노선은 최근 개통된 특송물류전용열차 3개 노선과 지역경제권연결 화물열차로서, 평균시속 약 120km 수준이다. 이와 관련, 중국철도총공사는 8월7일 제남시에서 유관기관, CSR, CNR, 우체국총공사, 순펑(順豊)물류, 웬통(圓通)특송, 징동(京東)마켓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 시속 160km 화물열차 운행점검을 진행하고, 연말 전까지 약 500대의 160km 화물열차 제작에 돌입하여 익스프레스화물 운송수요에 대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철도화물 운송에서, 익스프레스 운송이 고부가가치 제품의 운송을 담당해 온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1984년 프랑스가 160km 화물열차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2012년부터 프랑스와 독일은 300km 수준의 화물전용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의 특송물류업은 신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까지 특송물류업 매출액은 36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하였고, 2013년에는 총 91억9000만 건, 3000만 톤(전년대비 61.6% 증가)의 운송을 담당하였다. 2014년에는 130억 건을 운송하여 미국을 제치고 특송물류 매출액 세계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특송물류는 주로 도로와 항공에 의존하고 있고, 철도 비중은 약 20%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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