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14년 상반기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6월 30일 현재 중국 철도총공사의 부채는 총 3조 4300억 위안으로서, 부채율이 64.41%에 달하고 있다. 상반기에 집행된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계획 중 겨우 1/3에 불과한 상태이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 게시되었던 3월 31일까지의 철도총공사 총 부채는 3조 2700억 위안이었다. 즉, 철도총공사의 부채가 올해 2분기에 1600억 위안 증가하였다는 의미이다. 1분기 중 이 회사가 상환한 원리금은 654억 3800만 위안이었다.
올 상반기 회계감사보고서는 6월 30일까지 철도총공사의 국내대출금은 총 2조 7500억 위안, 국외대출금은 329억5000만 위안이고, 차입기관별 대출규모는 아시아개발은행, 월드뱅크, 독일정부 순이라고 밝히고 있다.
철도총공사의 2014년 고정자산투자 계획은 8000억 위안 이상인데, 상반기에는 1/3에 불과한 2351억 9600만 위안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기 착공한 프로젝트에서는 실물 건설 작업량을 최대한 늘리고, 신규착공 프로젝트도 시간계획에 따라 착공함으로서 올해 철도건설 목표를 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철도총공사는 주업인 운수업분야에서 총 매출액 4784억 8200억 위안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결과이다. 그중 운송 매출액은 2860억 9500만 위안으로서 동기대비 1.9% 감소하였다. 화물운송은 1263억 1900억 위안으로서 전년동기 매출액 1286억 7700만 위안보다 1.9% 감소하였고, 여객운송은 1020억 5100만 위안으로서 마찬가지로 동기대비 1.9% 감소하였다.
철도총공사의 매출액 감소는 반년간의 철도 화물운송 상황에 부합된 결과이다. 2014년 들어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철도 화물운송은 줄곧 저조한 상황으로서, 운송량이 동기대비 계속 하락하였다. 철도총공사가 발표한 《2014년 1-6월 국가 철도 주요지표 완성 현황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철도화물 총 발송량은 15억 2500만톤이었고, 그중 일반화물 발송량은 15억 2400만톤으로 동기대비 3.6% 감소하였으며, 탁송화물 발송량은 겨우 77만톤에 불과하여 동기대비 23.4% 감소하였다. 黑貨(석탄, 석유 등 주요 벌크화물) 운송도 계속해서 저조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철도총공사는 화물이 줄어들어 매출액이 감소한 것보다 더 큰 어려움도 함께 겪고 있다.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운송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철도 운송 원가는 0.1393위안/톤km에서 0.1598위안/톤km을 거쳐 0.1723위안/톤km으로 상승하였다. 이는 철도 운수업 경영 악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화물 운수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철도총공사는 올해부터 白貨(주요 벌크화물을 제외한 일반화물) 및 黑貨 운송에 관한 중요한 개혁조치를 마련했다. 白貨 운송 분야에서는, 고속철도 익스프레스화물 제도와 전자상거래 전용열차를 도입하고, 소규모화물(Less-than-Truck-Load) 제도를 부활시켰으며, 화물전용고속열차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黑貨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집행되어 온 운송위탁자사전등기(立户管理) 제도를 철폐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조치를 시행한다고 해도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도총공사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철도총공사가 화물운송 관련 각종 개혁조치를 흔들리지 않고 시행함으로서 화물운송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白貨 분야가 개혁의 중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관리자층 인사와, 노동자 고용 및 관리, 수입 분배 제도 등을 중심으로 개혁 확대하고, 산하 기업들에 대한 지원, 감독, 지도, 심사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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