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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인터넷쇼핑이 중국 중소도시 구매력 촉발 (싱가포르 연합조보 2014.10.1)
등록일 2014.10.10

안휘성 수주어(宿州)에 사는 24세 류펑(劉鹏) 씨가 3년 전 택배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할 무렵, 이 인구 600만 명 규모의 중부 도시에서는 아직 1,2선 대도시처럼 인터넷 쇼핑이 활발하지 않았었다.

그는 "당시 우리는 배달 직원 5명과 전화 받는 직원 한 명, 소형 화물차 한 대가 전부였고, 하루 배달 물량은 100건이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중소도시를 주요 공략목표로 삼으면서, 인터넷쇼핑몰과 함께 택배업체도 확연하게 증가하였다.

현재 류펑 씨와 동료 직원들이 하루에 배달하는 건수는 1인당 100건을 넘고, 외딴 소도시까지 거의 모든 곳으로 배달이 가능해졌다. 류펑 씨는 미래를 확신하면서 "우리 회사는 현재 20여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도 가맹하여 영업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 배송이 확장되면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인터넷 쇼핑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도시의 구매력 또한 사상 최대 규모로 발휘되고 있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 사이트가 지난해 발표한 <현급 지역 인터넷쇼핑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006개 현급 지역의 1인당 소비능력과 구매횟수가 1,2선 대도시들을 추월하였다.

40세 주부인 천리리(陳麗麗) 씨는 최근 인터넷쇼핑에 깊이 빠져든 사람 중 하나이다. 아파트와 차량은 이미 구매했고 일정 규모의 저축을 보유한 중산층인 그녀는 인터넷쇼핑을 통해 먹을 것, 입을 것, 놀 것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인터넷쇼핑은 이미 그녀의 생활에서 이미 없어서는 않될 요소가 되었다.

계산해 본 결과, 그녀는 지난해 은행계좌로 입금되는 월급 2800위안을 하나도 인출하지 않고 그대로 인터넷으로 지출했다. 가구, 전자제품 등 큰 물건을 후불제로 지출한 것까지 포함하여, 지난해 인터넷 쇼핑으로 지불한 금액은 3만 위안을 넘어섰다.

소도시 지역의 많은 소비자들이 천리리 씨처럼 커다란 구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2년 중국 소도시 소비자 3000여 만 명이 타오바오 사이트에서 지출한 금액은 1790억 위안으로서, 2011년에 비해 87% 증가하였다.

대도시 화이트컬러 직원들은 유행에 대단히 민감하지만, 소도시 소비자들도 이에 못지않다. 집값을 비롯해 고물가에 시달리는 1,2선 대도시 주민들에 비해, 현급 도시 주민들은 오히려 소비할 때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그들은 제품 선택시 유명브랜드와 수입화물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타오바오 사이트가 44개 브랜드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에스티로더, 나이키, 유니클로, 크리티크 등 32개 브랜드에서 현급 도시 소비자들의 1인당 인터넷쇼핑 구매금액이 1,2선 대도시 소비자들보다 높았다.

영유아용품 인터넷쇼핑몰 "M6Go"에 따르면, 3,4선 도시 소비자들은 수입제품을 선호하고 신뢰하고 있으며, 특히 이 소비자들이 접하는 수입 경로가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반응속도가 빠른 전자상거래 업체들만 중소도시에서 기회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경영점 확대를 노리는 백화점들도 3,4,5선급 도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된 까르푸가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들은 매년 20-22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인데, 특히 3,4,5선급 도시가 많은 중서부지역으로 인력자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소규모 도시들이 이미 중국 내수에 있어서 잠재력 높은 지역으로 떠올랐다. 3,4,5선급 도시들의 종합적인 경제력은 1,2선 대도시와 비교할 수 없겠지만, 1,2선 도시는 중국 도시들 중 겨우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수많은 3,4,5선급 도시들이 도시화 정책과 가처분소득 증대에 힘입어 방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인 기초 여건이 1,2선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소규모 도시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현재의 소비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이에 대해 상무부연구원 소비자경제연구부 자오핑(趙萍) 부주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구매력 기초여건 및 잠재력으로 볼 때, 3,4선 도시의 소비증가율이 앞으로 적어도 5년 동안은 1,2선 도시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3,4선 도시들의 비즈니스 인프라가 계속 개선되면서, 소비 불편의 제약이 해소되었고, 이에 따라 소비 잠재력이 발휘되면서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였다고 분석하였다.

최근 5년 동안 여러 쇼핑센터, 도시종합센터, 대형 상업시설이 속속 건설되면서, 과거 쇼핑이 불편했던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한 3,4선 도시 주민의 수입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수입 증가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상당기간 동안 소비증가 추세 유지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