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신흥시장 통화 대 미화 환율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유일한 예외가 있다. 7월에 들어서서 부터 브릭 4개국(BRIC: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중 기타 3개국의 통화(레알, 루블 및 루피) 대 미화 환율이 각각 7.8%, 14.3% 및 1.6%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미화의 강세 반등에 굴복하지 않았을 뿐더러 심지어 그 달러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연하게 제기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미화 강세가 지속되는 압박하에서 위안화가 얼마동안 더 버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일부 사람들에 있어 그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의 수석 경제학자 찰스 듀마스(Charles Dumas)는 중국이 수출 강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안화의 환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은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다.
듀마스(Dumas)는 주요 무역 거래국의 복수 통화 바스켓에 연결시킨 위안화의 환율---즉 소위 ''''''''무역 가중'''''''' 환율(아래 그림 중의 남색 곡선 참조)을 살펴보면 국면의 긴박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환율을 살펼볼 때 2014년 중반부터 위안화의 가치가 각별한 강세 행진을 이어 왔고 이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전체적으로 약화시켰다.
위안화의 소위 환율 ''''''''변동''''''''은 중국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듀마스(Dumas)는 중국정부가 기초건설, 부동산 및 자본상품 투자에 대한 과도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행한 경제조정과 더불어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또한 위축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GDP)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의 기여도는 48%에 이르렀다.
''''''''GDP 48%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경우 가구소득의 성장세 또한 둔화되기 마련이고 이는 단기내 소비 증가에 대한 희망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수출 확대가 유일한 개선책으로 남았다.''''''''고 듀마스(Dumas)는 한 연구보고서에서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소비 지출이 경제의 주요 경제성장 동력으로 등장하는 시기가 너무 늦게 다가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은 과도한 투자를 줄이는 한편 경제 성장세를 유지시켜야 한다.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의 길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보충했다.
단, 중국 경상계정의 실적은 아주 뛰어나다. --- 또는, 그렇지 아니할수도?
중국이 과연 수출 경쟁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가? 8월분 중국의 무역흑자는 498억 불의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77.8% 증가하였으며 7월분의 무역흑자 또한 473억불을 기록했다. 즉 형세가 전례 없이 좋다는 것이다.
단,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히 다른 상황을 볼수 있다. 비록 중국의 무역흑자가 강세를 타고 있지만 서비스 무역 계정의 적자는 진일보로 확대되었고 따라서 경상계정 잔액의 위축을 초래했다. 2014년 상반기 경상계정 잔액은 804억불로 2013년 동기 잔액인 985억불 이하이다.
서비스 무역 적자(올해 상반기 적자는 625억불로 지난해 동기의 552억불 보다 높다.)의 2대 형성원인은 해외관광 및 운송원가이다. 그 중, 해외관광의 영향이 보다 크다. 올해의 해외관광 인원수는 1억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관광으로 인한 올해 상반기 중국 관광 수지 적자는 440억불에 달한다고 한다.
아래의 그림은 북경에 본사를 두고 있는 Dragonomics(龍洲經訊)이 제공한 그림이다. 이 그림을 분석할 때 이 추세가 지속되는 경우 중국이 자랑하고 있는 경상계정의 잔액이 빠른 시일내에 사라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최근에 중국의 수출 급증 또한 의문스럽다. 종전에 <중국투자참고>(China confidential)에서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수출 영수증 허위 발행 현상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기행위(수출 영수증 허위 발행하여 ''''''''핫머니''''''''를 중국으로 유입시키는 행위)로 인해 수출 수치가 확대 통계될 수 있다.
단, 위안화 ''''''''국제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안정세를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그럴지도 모르지만 무역과 경제의 성장이 중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도 있다. BOCHK Asset Management사의 최고경영자인 Au KING Lun은 위안화가 국제사회에서 통화 거래단위 및 자산축적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강세와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임을 지적했다.
Au King Lun은 ''''''''중국이 추구하는 바는 일종의 안정적인 통화이다. 위안화의 국제화 성공 여부가 위안화의 안정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20세기 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기간 중국 정부당국이 위안화 통화가치 하락의 유혹을 견뎌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Au King Lun은 홍콩 채권시장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dim sum bonds''''''''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으로부터 볼 때 증권 투자자들이 여전히 위안화가 강세를 지속할것이라 믿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보충했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펀드사 Carmignac Gestion의 투자조합 매니저 Xavier Hovasse는 미화가 강세를 타고 있는 환경속에서 위안화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었다는 점은 논의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당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안화의 미화 및 기타 강세통화에 대한 파동성을 감소해야 한다.
Hovasse는 ''''''''위안화 가치가 점차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가 가정하고 있는 기본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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