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월 8일 발표한 의사록에 따르면,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달러화가 더욱 절상될 것을 우려하였다.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두 차례 회의 기간 동안 달러화 환율이 절상되었는데, 유로화, 엔화, 영국 파운드 대비 절상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일부 위원들은 유로화지역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달러화 환율절상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미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였다. 일부 위원들은 이밖에도 중국과 일본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중동지역 및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등도 유사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와 동시에, 회의 참석자들은 달러화 절상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목표 2% 이하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유로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거의 8% 가깝게 절하되었는데, 특히 이 하락폭은 대부분 6월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
FOMC는 최근 수차례 회의에서 줄곧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관해 논의하였다. 9월 17일 FOMC는 10월부터 매월 구매자산을 100~15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하였는데, 여기에는 50억 달러 기관 장기대출지원 증권과 100억 달러 장기국채의 구매 규모를 각각 50억 달러씩 줄이는 내용이 포함된다.
회의 의사록은 또한 통화정책을 정상화방안에 대해서 1명의 위원을 제외한 모든 위원들이 일치된 견해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에서는 정책 정상화 시기와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서 통화정책 정상화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와 기타 단기 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인상하고, 연방준비제도 보유 증권을 축소함으로으로서, 최대한 취업 촉진과 물가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의미이다.
위원회는 점진적이면서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연방준비제도 보유 증권을 축소할 예정인데, 주로 연방준비제도의 시스템오픈마켓어카운트(SOMA)에 속한 증권의 원금 상환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의사록은 또한 위원회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집행을 위한 증권(주로 국채)만을 보유하도록 함으로서,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전반에 걸친 대출통제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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