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세계 최대 필러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필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LG화학, 휴메딕스, 시지바이오, 동방메디컬 등이다. 여기에 휴젤, 바이오플러스, 차메디텍 등이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필러업체들은 중국 시장 주도권을 위한 뜨거운 각축전을 예고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의료미용 시장 가운데 하나다. 이 가운데 필러 시술은 입원이 필요없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중국 의료미용 시장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 중국 필러 시장은 2020년 9500억원(49억위안) 규모에서 2023년 1조9300억원(1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에는 약 3조원(157억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필러 시장 규모가 아직 1000억원대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거대한 기회의 땅이다.
중국 필러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국내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2013년 히알루론산(HA) 필러 ‘이브아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16년부터 매년 중국 시장 점유율 약 25%를 기록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 매출 규모는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브아르 4개 제품과 싀루시엔 2개 제품에 더해 추가 제품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이브아르 탄성을 높인 LG화학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은 지난 1월 현지에서 임상에 돌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의 중국 출시 시기는 2025년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 에스테틱·의료기기 자회사 휴메딕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자체 개발 필러 중국 허가를 받았다. 휴메딕스는 고순도 히알루론산(HA) 생산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19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함유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딥라인-L’ 품목허가를 받았다. 엘라비에 딥라인-L은 2014년 출시한 국산 필러 ‘엘라비’에 이어 후속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휴메딕스는 중국 내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많다.
휴젤은 지난 15일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HA 필러 ‘더채움’(수출명 Persnica)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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