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규정을 적용한 현지형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를 출시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NEV 시장에 중국형 넥쏘를 출시했다. 하반기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 거점 ''HTWO 광저우''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중국 에너지 기업 헝윈그룹과 넥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내 넥쏘 공급을 공식화한 바 있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다는 것.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특히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대거 적용됐다. 유선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5스포크 패턴을 적용하고 도어 핸들을 없앴다. 휠과 타이어 역시 공기역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여기에 차량 전면을 가로지르는 수평 LED 스트립은 시각적인 존재감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얼핏 SF 콘셉트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실내 공간은 친환경적인 재료를 토대로 조성했다. OTA 업데이트, 카플레이, 바이두 지도 등 자동차 시스템은 모두 현지 규정에 맞춰 새롭게 조정됐다. 주행 모드는 총 3가지를 제공한다. 엔진룸은 내연기관차와 흡사한 형태다. 엔진 후드를 차음성 소재로 만들어 소음 제어에 신경 썼다.
지난달 보조금 문제도 해결했다.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중국형 넥쏘에 대한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아직 구체적인 보조금 지급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국고 보조금과 지방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 2022년 4월 14일 참고 [단독] 현대차 수소차 ''넥쏘'' 中 보조금 날개 달았다…베이징 NEV 승인>
중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중국 NEV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권토중래''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홍보와 광고 활동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광고 모델로 중국의 유명 스노보드 선수 중 한 명인 장이웨이를 기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홍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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