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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서 활개 펴는 대웅제약
출처 유통경제
등록일 2022.06.08
대웅제약이 글로벌시장에서 활개를 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제품 ''나보타''를 앞세워 해외 매출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신약과 복합제 등이 수출 대열에 가세하면서 해외에서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나보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받은 보톨리눔 톡신이다. 발매 후 2년여 만에 약 12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하고 80여 개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유럽과 중국에 나보타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경우 2019년 품목허가를 획득해 기존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를 통해 하반기 중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재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미간 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중국 위생허가당국(NMPA)에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고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한 상태다.

나보타 매출은 미국·캐나다 시장 성장과 유럽 출시, 연말 중국 승인까지 내다볼 수 있어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이었으며,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오는 2026년까지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미래 수익을 확보하고, 발매 후 3년 내 중국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신약 승인을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정''도 대웅제약의 기대주다. 회사 측은 차세대 블록버스터 후보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등에 1조1000억원이 넘는 기술 수출 계약을 달성하며 세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사를 운영 중인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에 품목허가를 직접 신청했다. 중국에서는 임상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2024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동남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디정션과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EMR(전자의료차트)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기존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 현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 유방암 예후 예측 진단키트의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디시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 ''온코프리(OncoFREE)''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 협력과 상업화 계약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국가별 허가·승인·판매와 마케팅 활동 전반을 맡는다.

지난 4월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라이선스아웃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크레젯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 수치 개선 등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내년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의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국가에서 허가 취득과 유지, 생산, 수출을 담당하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제품 유통과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외 지사 법인이 위치한 8개 국가를 전략 거점으로 삼아 현지화 기반 연구로 생산과 마케팅, 영업력 등을 강화해 글로벌시장 전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임상, 오픈 콜라보레이션 기반의 전략적 제휴, 투자 유치, 라이센싱 아웃 등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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