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최되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 ‘618 쇼핑축제’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풀무원이 선보인 만두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만두는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으로 현지 업체 점유율이 높아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품목으로 꼽힌다. 제품 현지화와 중국법인 사업팀을 신설하면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618 쇼핑축제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는 만두·국수 카테고리에서 각각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중국 산둥성 라오청 만두공장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비비고 만두 공장을 연간 1만6000톤 생산 규모로 늘리기 위해서 2억1500만 위안(약 382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만두 수요가 증가하자 기존 1600억원 수준인 중국 매출을 향후 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략 실현의 일환으로 생산 역량 제고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은 만두와 치킨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데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이 이어지며 15% 확대됐다. 앞으로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콜라보를 강화하고 K-푸드 TPO를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지난 3월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를 중국에서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입맛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얄피만두 3종을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쇼핑 업체로 꼽히는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창고형 대형마트 허마(Hema·盒馬)에 입점시켰다. 풀무원은 지난 2018년 허마에 두부를 공급한 이후 파스타, 우동, 냉면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풀무원은 허마 입점을 통해 중국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얇은피 트렌드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얄피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커다란 속재료로 속을 채운 만두 제품이다. 이전에는 냉동만두 시장에 찾기 힘들었던 0.7mm의 초슬림 만두피를 사용해 만두소가 그대로 비친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19년 3월 론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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