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풀무원의 인스턴트 식품이 중국 당국이 실시한 무작위 불시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현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중국 상하이 시장감독관리국에 따르면 인스턴트 식품 43개 제품을 대상으로 무작위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모든 제품이 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는 농심과 풀무원 제품 등이 포함됐다.
적격 판정을 받은 농심 제품은 중국 상해공장에서 생산하는 라면 제품인 상해탕면 해산물맛·상해탕면 닭고기맛이다. 농심은 중국인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상해탕면, 김치비빔면 등의 현지화 제품을 출시했다.
상해 공장은 지난 1996년 농심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발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최첨단 기기를 갖춘 생산 라인에서 상해탕면, 신라면 등 10여종의 라면을 생산한다. 연간 2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풀무원이 판매하는 치즈 베이컨 파스타(芝士培根意面)·토마토 볼로네제 파스타(番茄肉酱意大利面)·흑후추소고기안심파스타(黑椒牛柳意面) 등도 적격 판정을 받은 제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즈 베이컨 파스타는 체다치즈, 고다치즈, 블루치즈를 이용해서 만든 화이트 소스에 배이컨과 버섯을 넣어 만든 메뉴다. 토마토 볼로네제 파스타는 돼지고기, 양파, 당근, 샐러리 등을 오랫동안 조리해서 만든 토마토 소스로 맛을 냈다. 흑후추소고기안심파스타는 육즙이 풍부한 안심과 굵은 후추가 조화를 이룬다.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 법인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지속가능식품을 중심으로 파스타, 냉동 HMR, 건강식품 등 4개 카테고리 30여개의 제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북경과 상해에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면서 "간편식 스파게티와 두부 등 주력 제품의 인기와 냉동 가정간편식(HMR)이 매출을 주도하며 지난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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