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025년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파트너사인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리엔톡스가 품목허가 취소 취기에 놓이면서 중국 진출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진출 행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19년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스''의 중국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중국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중국 시장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많은 인구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LG화학은 일찍이 중국 미용성형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시장 진출을 추진해 2013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의 허가를 완료했다. 이브아르는 6000억원 규모의 중국 필러시장에서 2016년 이후 약 25%의 시장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해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킨 원조격으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기존 중국 유통망을 활용하면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 등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톡신을 국내에 판매해 리엔톡스 수출용 제품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LG화학의 중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현재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불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식약처는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의약품을 국내에 판매했다고 보고있다. 보툴리눔 톡신을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해당 제품들이 수출용이기 때문에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LG화학 측은 파마리서치바이오 행정처분과 리엔톡스 중국 진출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리엔톡스는 품질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닌 행정적인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중국 쪽 개발과 임상은 전부 LG화학이 담당하고 있어 국내 행정처분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엔톡스는 국내에서 임상 3상이 끝나 그 결과를 토대로 중국 3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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