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팰리세이드''와 ''스포티지''시 중국 청두오토쇼에 출격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2 청두오토쇼''에 신형 팰리세이드와 5세대 스포티지 모델을 전시한다. 청두오토쇼는 중국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중국 서부 유일의 대규모 오토쇼다.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한 현지 라인업 재정비 차원이다. 양사는 이번 오토쇼를 시작으로 하반기 현지 시장에 이들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청두오토쇼에서 ''가장 기대되는 모델 베스트 10''에 모두 속했다는 점에서 현지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네모 반듯하게 커진 대형 그릴을 크롬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LED 헤드램프 디자인을 수정한 것이 특징이다. 주간주행등 위치를 램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옮기고 두께를 키워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동일한 플랫폼으로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새롭게 그려낸 20인치 휠로 마무리했다.
실내의 변화도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가 10.25인치에서 12인치로 한층 더 커졌다. 센터페시아 중앙부터 조수석까지 길게 이어진 송풍구는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열선시트는 3열까지 확대됐으며 시트마다 위치한 USB 충전단자는 C타입을 지원해 충전속도가 기존 대비 3배나 빨라졌다. 특히 안정성 제고를 위해 에어백 개수를 9개로 늘리고 측면 에어백을 3열까지 확장했다.
파워트레인은 V6 3.8ℓ 가솔린 엔진과 4기통 2.2ℓ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각각 최고출력 295마력, 202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36.2㎏f·m, 45㎏f·m다. 변속기는 8단 변속기가 탑재된다.
5세대 스포티지는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가 최근 출시를 확정한 모델이다. 지난 3월 ''둥펑위에다기아''에서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이하 기아기차)로 새롭게 출점한 이후 선보이는 ''1호'' 신차인 셈이다. 현지명은 ''라이온 플래티넘 익스텐션''(Lion Platinum Extension)으로 정해졌다.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인 만큼 전체적으로 볼륨이 커진 외형을 갖췄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80mm, 86mm 커졌고 전고와 전폭이 12mm씩 늘어났다. 전면은 좌우로 길게 뻗은 타이거 노즈 그릴과 부메랑 모양의 주간 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완성한다. 프론트 휠 하우스에 적용된 별도 반사판이 매력 포인트다.
실내는 듀얼 파노라마 곡선형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USB포트 내장 등받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무선 충전 패드 등 다양한 편의 장치가 적용됐다. 동급 최대 뒷좌석 레그룸과 적재공간으로 마련됐다.
파워트레인은 1.6 T-GDI 가솔린 터보(180마력) 엔진이 탑재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구성된다. 13.8kWh 배터리를 탑재한 PHEV 모델은 최고출력 265마력의 성능을,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44.2kW 전기모터, 1.49kWh 배터리팩 조합으로 합산 230마력을 발휘한다.
현대차·기아는 팰리세이드와 스포티지 등 글로벌 전략 모델로 주력 차종을 재편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매년 전기차 등 신차를 출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내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우수 인재 및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거버넌스 구조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47만7000여대로 점유율 1%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79만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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