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는 항체 신약 ''바토클리맙(HL161)''의 중국 내 사업권을 이전 받은 하버바이오메드가 중국 석약제약그룹(CSPC Pharmaceutical Group)의 100% 지분 자회사인 엔비피파마(NBP Pharma)에 사업권을 이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존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권은 변화 없이 승계되며, 중국 내 개발 등 사업주체만 CSPC의 100% 자회사 NBP로 바뀐다.
CSPC 제약그룹은 뇌졸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등을 갖고 있는 중국 제약회사다. 지난해 5조5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시가총액은 17조원이다.
계약에 따라 CSPC 제약그룹은 하버바이오메드로부터 바토클리맙의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 내 독점 개발, 생산 및 판매 권리를 양도받게 된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300억원(1억 5천만 위안)을 포함해 총 2000억원(10억 위안)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쿠일롱 장(Cuilong Zhang) CSPC 대표는 "하버바이오메드와 이번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혁신신약 후보인 바토클리맙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해 중국 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CSPC가 중국 내에서 신약 연구개발, 제조, 판매 전 과정에 걸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바토클리맙의 임상 개발과 제품 허가를 가속화하고 더 많은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017년 하버바이오메드에 기술수출한 FcRn 억제 항체신약이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중국에서 중증근무력증(MG)을 비롯해 갑상선 안병증(TED), 혈소판 감소증(ITP), 시신경 척수염(NMO), 다발성 신경증(CIPD) 등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