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면서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에 진출한 업체여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일부 지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 단축에 나서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선회하고 있다.
중국이 약 3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국내에서는 화장품 업종이 실적 감소를 겪었다. 또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도 일부분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는데, 최근 중국 리오프닝이 가시화되면서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제제(일명 보톡스)가 리오프닝 관련주에 포함되면서 강한 주가 반등이 관측된다.
특히 휴젤의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띈다. 휴젤은 이달에만 주가가 11만8100원에서 14만3000원(22일 10시 기준)까지 올랐고, 상승률은 21%에 달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상승률이다.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등이 있다. 이달 상승률을 보면 메디톡스는 약 14%, 대웅제약은 5%대에 그쳤다.
휴젤 주가가 중국 리오프닝에 강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중국에 정식으로 진출한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휴젤은 지난해 1분기 중국에 정식 진출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 12월 중국 보건당국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고, 메디톡스는 현재 중국 사업 파트너사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사업 협력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향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중국 톡신 시장 규모는 947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2015년 2억248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6.7%에 달한다.
휴젤 관계자는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영업마케팅을 재개했다"며 "톡신은 3분기에 선적됐으며 올해 수출 규모는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필러도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제품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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