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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2030년 ‘매출 5조·글로벌 빅5’ 목표로 뛴다
출처 천지일보
등록일 2023.02.03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5월 13일 설립된 이후 정몽헌 회장이 애정을 갖고 키워온 회사다. 당시 해외의 유명 엘리베이터사인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케이엘리베이터, 쉰들러엘리베이터, 일본 미쓰비시전기 등이 선점하던 엘리베이터 사업의 국산화를 선언하고 후발주자로 참여했다.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은 아파트와 대형건물을 건축할 때 해외 유명회사의 엘리베이터를 배척시키고 국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현대는 본격적인 엘리베이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건설 짓는 건물에 공급으로 비약적 성장

초창기에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경충대로의 현대전자 부근에 대지를 매입해 공장을 건축하고, 제품을 생산해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당시 해외 유명회사들은 거의 중국에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생산을 하고 국내시장에 판매하면서 약간의 품질 문제 및 부품 수급에 애로점을 겪고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100% 생산으로 품질 및 부품공급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한 점을 보유 중이었다. 이에 현대건설이 건축하는 건물 및 아파트에 우선 공급자로 선정됐고, 이런 장점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 회장 사후 현대그룹은 여러 개의 그룹사(중공업, 자동차, 보험, 백화점, 카드사 등)로 분사하면서 정몽헌 회장은 현대그룹(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 현대아산, 현대글로벌 등)의 사실상 후계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정몽헌 회장의 별세 후 현대그룹은 구심점을 잃고 한동안 경영 위기를 겪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인재였던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여장부다운 탁월한 경영자질을 발휘했다.

그리고 현정은 회장은 위기의 현대그룹을 구원하면서 실질적인 그룹의 경영을 끌어나가는 현대의 장자 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사훈도 과거 현대그룹이 사용하던 근면, 검소, 친애를 사용 중이다. 경영방침은 고객행복경영, 가치창조경영, 사회친화경영이다.

그리고 현정은 회장은 일시적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현대건설을 아주버니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매각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가 됐다. 현정은 회장이 2003년 10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정상화의 길을 열었고, 국내 1위 엘리베이터회사로 거듭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계열사이지만 실질적인 지주사로 현재는 에스컬레이터, 지하철자동화문시장, 무빙워크시장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 회사를 지키고 있다.

최대 강점은 앞서 언급한 대로 국내 내수 물량의 국내 생산원칙을 통해 안정성과 품질보증, 유지보수의 최단 시간화 및 국내 중저층 건물용 엘리베이터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 등이다.

엘리베이터는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중요시되는 제품이어서, 제품의 특성상 매월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므로 유지관리 시장의 규모가 상당이 크다. 이 분야에서 철저한 관리를 해온 현대엘리베이터는 고객사들에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아산타워, 2009년 4월 15일 준공

현대는 엘리베이터의 성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서 테스트 타워인 ‘현대아산타워’를 2009년 4월 15일 준공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서 삼각형 기둥, 원형구조의 상부로 구성된 타워는 지상 205.2미터, 지하 15미터로 엘리베이터타워로서는 당시 기준 세계에서 4번째로 높으며, 건축 연면적은 총 4351제곱미터이다.

50층과 52층에는 원형으로 설계돼 사방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엘리베이터의 소음과 진동에 대해 연구하는 소음진동 실험실과 부하시설을 갖춘 부하실험실을 비롯한 여러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연구소명을 ‘정몽헌 R&D센터’라고 정하고 기술 입국, 기술 현대를 통해 현대그룹을 초일류기업으로 만들자는 의지를 표방했다. 당시 준공식에 참석한 전임직원들이 고인이 된 정몽헌 회장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인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를 근간으로 1993년 중국에 진출해서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시장용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 중이었다. 그러다가 2014년에 합작회사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중국 내수시장도 본격적으로 영업했다.

현재는 인도, 터키,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대형 엘리베이터회사로 성장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세계 최고층인 아랍의 부르즈 할리파 빌딩(828미터)을 분속 1260미터의 속도로 46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승강기를 단독으로 개발하면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탄소섬유 벨트로서 승강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 로프 대비 중량이 6분의 1에 불과해 높이 600미터 이상 운행이 불가능했던 행정 거리를 1000미터 이상으로 확장하는 한편 전력 사용량도 30% 감소한 최첨단 기술이다.

또한 고유 진동수가 높아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지진에 의한 공진을 방지하고, 열적 안정성과 인장 강도기능을 보유한 탄소섬유 벨트의 표면을 고분자 재료로 코팅해 마찰계수와 내마모성을 최소화해 수명을 2배 이상 늘린 첨단기술의 융합체이다.

그 밖에도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돼 3상 동기전동기 3대가 결합한 9상 멀티모터로 일부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도 운행이 중단되지 않는 초고속 엘리베이터의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초고속 대용량 권상시스템과 고성능 CPU와 실시간 운영체제를 적용한 제어시스템, 생체모방 기술을 채택해 공기저항을 7% 줄이고 승차감과 안정성을 최적화한 유선형 캡슐구조와 진동 제어시스템이 미세한 소음과 진동까지 제거해 탁월한 탑승감을 제공한다.

좀 더 상세하게 기술하면 1080mp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 600mpm급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 최첨단 제품을 출시했고, 독자적인 핵심기술 확보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사업의 글로벌화 성공적 추진

그리고 50% 상당의 국내시장 점유율, 10만대에 달하는 보수물량 등 국내 승강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승강기 업계를 리드하는 물류설비, 지하철과 전철의 승강장 스크린도어(PSD)와 주차설비로 국내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장 힘줘 공략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해 3월 중국 상해 신공장 스마트 캠퍼스를 준공하며 2만 5000대 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를 근간으로 ‘최고(The Best One)를 넘어 유일(The Only One)’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고, 5개의 영업보수 법인과 60여개의 해외영업망을 통해 엘리베이터 사업 등의 글로벌화의 성공적 추진을 목표하고 있다.

사업의 성과 이외에 현대엘리베이터는 ‘함께 갈 동행과 함께 할 동행’을 모토로 모든 임직원 및 협력사, 또한 고객과 함께 발전해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행복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한다.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현대그룹을 키운 아산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고, 불가능은 없다는 강인한 추진력,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꿈꾸고 도전하는 적극적인 의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창조적 예지의 ‘현대 정신’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모토이다.

이를 바탕으로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아산의 정신을 이어받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우리가 길을 만든다”는 불굴의 의지로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당당하게 글로벌 브랜드 회사로 성장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Mobility To Possibility(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충주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 단순한 이동 수단을 탈피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30년 매출 5조(해외 매출 50%, 49개국 수출 중) 달성으로 세계 5위 내에 진입하는 엘리베이터회사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 백년을 내다보는 고감도 예측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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