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지노믹트리(228760)에 대해 향후 가파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국내 종합 암 조기진단 업체로 연말까지 다양한 국가별 투자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지난 13일 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C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확보했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란 기술력이 뛰어난 새로운 의료 서비스·제품을 비급여 형태로 의료시장 선진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가 동사에게 의미하는 바는 크게 진단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성장과 실손 보험 적용으로 인한 가치 증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신의료기술평가유예를 확보하지 못한 제품은 병원 내 의료진이 처방할 수 있는 제품 코드가 존재하지 않아 건강검진 시장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확보를 통해 동사는 1차의료기관에 진단 목적으로 얼리텍-C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판매 개시가 예상되며, 동사는 이미 1300개 이상의 1차 의료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속한 진단 시장 안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는 실손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손 보험이 적용된다면 주요 이해관계자인 환자, 병원, 보험사 모두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얼리텍-C 의 필연적인 침투율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보험 적용은 보험사와 지급률 등을 협의하고 올해 하반기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얼리텍-C 매출은 지난해 20억원보다 급증한 최소 5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연말까지 이어질 다양한 국가별 투자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의 경우, 얼리텍-C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현재 5000명 규모의 확증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종료 후 2024년 보험 등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등재의 파급효과는 더욱 크기 때문에 2025년부터 최소 1500억원 이상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선 얼리텍-C 관련 1만명 규모의 확증 임상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5 년 종료, 2026 년 건강보험 등재·제품 출시가 예상된다"며 "얼리텍-B는 LDT(실험실 개발 테스트) 형태로 올해 3분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동일한 방식으로 미국 내 LDT 승인을 받은 방광암진단 키트 제조업체인 퍼시픽 엣지(Pacific Edge)의 주가는 2020년 2분기 승인 이후 10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경우, 오리온홀딩스의 중국 JV(조인트벤처) 산동루캉(국영제약사) 향으로 2021년 2분기에 체결한 대장암 진단 기술 L/O(라이선스아웃)에 대한 후속 임상은 순항중"이라며 "올해 4분기 종료 후 2024 년 허가 신청·보험 등재, 2025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규모는 현재 8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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