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납품 편수 축소와 함께 사내 횡령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와 멀티플을 모두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직전 10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환경 악화, 사내 횡령 사고 등 최근 불거진 다양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상저하고의 실적 모멘텀 및 중국 방영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오히려 업사이드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 줄어든 1384억원, 49% 감소한 1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마 슬롯 감소로 인한 지난해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방영 편수의 감소와 신규 OTT향 구작 패키지 매출 부재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넷플릭스 재계약에 따른 TV-OTT 동시방영작 중심의 리쿱율(제작비용 대비 콘텐츠 공급 수익) 상향과 글로벌 판매처 믹스 효율화로 마진 회복을 꾀하는 등 수익성을 좇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디즈니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팀을 해체했다. 제작비 대비 구독자 유인 효과가 낮다고 판단한 탓"이라며 "이에 동사는 디즈니에 TV-OTT 동시방영작 납품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래도 OTT 오리지널의 납품 편수 축소 속도가 추정 대비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올해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862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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