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의 사업 전개가 빨라지고 있다. 3분기부터 이어지는 신작 출시에 중국 시장 진출까지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이달 신작 모바일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한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유명 네이버웹툰 ‘신의 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RPG다. 원작의 이야기를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카툰 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으로 원작의 등장인물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냈으며 원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팬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캐릭터 슬롯을 성장시켜 육성 부담을 줄인 ‘신수 링크 시스템’ 등도 탑재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신작 전략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한국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도 시작했다. 8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하는 사전 서비스 개념이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 기반의 첫 작품으로 현실 세계에서 살고 있던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돼 여러 영웅들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운용하는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조작감을 제공하며 공중폭격, 투석기, 거대 병종 ‘타이탄’ 등의 전략요소를 갖췄다.
오는 9월에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출시를 예고했다. 간편한 한손 조작을 기반으로 원작의 수집과 성장, 전략의 재미를 담아냈다. 최대 10명의 영웅을 배치할 수 있는 전략성, 귀여움을 강조한 SD 형태의 캐릭터 등도 특징이다.
여기에 MMORPG ‘아스달 연대기’,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의 신작도 대기 중이다. 해당 게임들은 넷마블이 차기 라인업 중 가장 기대작으로 꼽는 작품들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신작 ‘신석기시대’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 12위에 올라있다.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현지 기업이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의 흥행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받게 된다.
넷마블은 ‘신석기시대’ 외에도 다수의 모바일게임이 중국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지난 4월 또 다른 ‘스톤에이지’ IP 게임 ‘석기시대: 각성’이 내자판호 획득에 성공하며 중국 출시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게임은 중국 최대 게임·IT 기업 텐센트가 개발과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외자판호를 받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회사 카밤의 ‘샵타이탄’, 넷마블이 리소스를 제공한 ‘일곱개의 대죄’ IP 활용 게임 등도 판호를 획득해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이와관련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3분기 3개의 신작이 매달 출시 예정이고 중국 라인업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업종 최선호주 의겨을 유지한다”라고 분석한바 있다.
다만 신작과 중국 진출작의 흥행 여부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한다. MMORPG 장르의 강세인 국내 모바일 시장 환경과 중국 내 경쟁 심화 등 낙관할 수 없는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 외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하는 사례가 드물며 MMO 장르 또한 최근 다수의 신작 출시로 인해 경쟁이 강화됐다”라며 “중국 시장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외자 할 것 없이 중단됐던 판호 발급이 쏟아지면서 중국 내 게임 매출 경쟁도 치열해졌다”라고 판단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도 전망치도 영업손실 168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3분기는 영업손실 22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고 4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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