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세븐나이츠키우기’로 흥행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환기한 넷마블이 실적 개선을 위한 행보에 고삐를 당긴다. 앞서 흥행력을 증명한 지식재산(IP) 게임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벼려온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본격 반등에 나선다.
지난달 6일 넷마블이 공개한 세븐나이츠키우기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일까지도 구글 플레이 2위, 애플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접어들었다. 세븐나이츠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방치형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간편하고 쉬운 게임성을 앞세워 시장에 연착륙했다.
세븐나이츠키우기 흥행으로 넷마블은 실적 반등을 목전에 뒀다.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에 빠져있다. 지난 2분기도 3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는 3분기 신작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기대작이 공개되는 4분기부터 넷마블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은 연내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연대기:아라문의검’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넷마블은 중국 시장 성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넷마블은 판호 발급 재개 뒤 자사 IP 6개에서 판호를 획득했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다. 넷마블은 지난 7월 현지 업체를 통해 ‘신석기시대’를 중국에 출시해 흥행에 성공, 중국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켠 바 있다. 신석기시대는 넷마블 ‘스톤에이지’ IP를 재해석해 만든 게임으로, 적지 않은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넷마블은 13일엔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를 중국 시장에 ‘칠인전기’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흥행에 성공한 히트작이다. 중국 최대 게임·IT 기업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아 흥행 기대감이 높다. 넷마블은 또 다른 흥행작인 ‘제2의나라:크로스월드’도 연내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오동환 연구원은 “두 게임(신의탑:새로운세계‧신석기시대)과 세븐나이츠키우기 매출이 부각 되면서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해 영업손실도 12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 “4분기는 나혼자만레벨업 등 다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흑자 전환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게임 부문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올투자증권의 김하정 연구원은 세븐나이츠키우기 3분기 일매출을 10억원, 4분기 일매출을 7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대받지 못했던 신작 흥행에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4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50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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