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텐센트 간의 사업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모바일 IP 5종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계약을 비공개로 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기존 흥행작과 신규 게임 중 어느 게임이 먼저 ''스타트''를 끊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 크래프톤 등 경쟁사에 비해 중화권 공략이 지지부진했던 엔씨소프트가 텐센트와의 본격 협업으로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열어갈지 눈길을 모은다.
7일 엔씨소프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방한한 텐센트 실무진이 엔씨소프트 사옥을 방문했다"며 "엔씨소프트 실무진이 텐센트 실무진을 대상으로 기존 라이브게임과 현재 개발중인 신작들의 시연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라인업을 중국 현지에 서비스하고 있다. 샨다를 중국 현지 파트너사로 삼아왔던 엔씨소프트는 텐센트가 현지 1위 사업자로 부상한 후 텐센트와 협업을 강화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9월 "모바일 IP 5종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시했으나 계약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특정하지 않았다. 당시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계약 당사자와의 기밀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조건을 오는 2025년 9월까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계약금 규모는 2020년 엔씨소프트 연간 매출(2조4116억원)의 2.5% 이상이라고 공시됐다.
당시만 해도 ''한한령''이 실효적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던 탓에 텐센트와 엔씨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 5종이 계약 대상일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정통했던 엔씨소프트 출신의 인사는 "당시 텐센트와 엔씨소프트가 계약을 맺었던 것이 맞다"며 "엔씨소프트의 핵심 IP 단위로 계약이 이뤄졌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한한령이 실질적으로 종식된 후 넥슨,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등의 게임을 우선 서비스하고 있다. 당초 기대만큼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등이 중국 무대에 데뷔할 후보작으로 꼽힌다.
텐센트가 계약대로 5종의 쿼터를 모두 소진할지, 어느 IP를 선택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간의 중국 사업 관행을 감안하면 텐센트와 그 관계사들이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나눠서 추후 서비스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련해 엔씨소프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실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중이나 세부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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