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의 지분 인수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뿐만 아니라 국제 원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원재료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K배터리’ 3사를 포함한 상위 업체들이 핵심 원재료 확보전에 속속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니켈앤드코발트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약 350억 원을 투자해 그레이트파워의 지분 4.8%를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 톤을 공급받는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37만 대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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