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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ICC 회장 취임
등록일 2004.12.04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ICC 회장으로 취임>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ICC(국제상업회의소,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본부에서 개최된 제188차 ICC이사회에서 제45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정식 취임했다.

박 회장은 3일 오전 9시 30분 파리 ICC본부에서 개최된 제188차 ICC이사회에서 발표한 회장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ICC가 추진해 온 사업과 비젼이 130여개국 전체 ICC 회원의 이익과 관심사를 충분히 포용하지 못한채 과거의 관행만을 답습했다"고 지적한 뒤 "ICC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국제경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을 향후 2년간의 회장임기동안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밝힌 ICC개혁과제는 크게 다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미국 등 미주지역과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 등 ICC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지역국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진정한 국제경제기구로서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회나 지역회의 그리고 전문위원회와 같은 ICC의 주요 행사를 유럽이외의 국가에서 보다 많이 개최함으로써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유도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구상이다. 또한 연말에 개최되는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역시 대륙순환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에 따라 한국에서 ICC 관련회의가 개최될지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두번째로, 회원확대를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세계 회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ICC의 위상제고를 위해서는 재정적 안정과 더불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회원의 참여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적 확대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Paper company와 같은 단체를 지양하고 재정적으로나 대외인지도가 우수한 세계 각국의 중앙상의와 같은 대표적인 경제단체 및 글로벌 기업들을 새로운 회원으로 집중유치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난 98년 집행위원으로 ICC와 인연을 맺은 후 6년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제계의 UN이라 불리우는 ICC 수장자리에 오른 기업인이다. 아시아의 경제강국인 일본과 중국도 아직 ICC회장을 배출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장직 취임은 국가차원에서도 자랑스러운 경사라 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02년 11월 20일 ICC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2003년 1월부터 ICC 부회장직을 수행해 왔으며, ICC 정관에 따라 부회장 임기가 끝나는 2005년 1월 1일부터 ICC회장업무를 보게 된다. 박 회장의 ICC회장 임기는 200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이후 2년간(2007년 1월~2008년 12월)은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박 회장의 이번 ICC회장 취임을 통해 '한국경제에 대한 전세계의 평가가 매우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박회장은 ICC회장으로서 민간외교의 큰 축을 담당해 국익에도 유무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ICC회장 선출을 계기로 개인경력도 매우 화려해졌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연맹 총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로서는 이번 ICC회장 선출로 명함에 주요 직책을 넣을 자리가 좁을 정도이다. 그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지금까지 한국인 중에서 가장 감투를 많이 쓴 주인공"이라고 평할 정도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의 ICC회장 선출이유에 대해 박 회장 특유의 근면 성실성과, 철저한 업무수행능력을 첫번째로 꼽았다. 실제로 박 회장은 일년에 세번씩 집행위원회가 있을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으며, 2001년 WCC총회를 유치해 완벽하게 행사를 치뤄 ICC관계자들로부터 성실성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이 지난 2000년 5월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한상의가 한걸음 발빠르게 움직이고 회원을 위해 한번 더 생각하는 국내 최고의 경제단체로 단시간에 탈바꿈한 것처럼 ICC도 임직원들의 박 회장의 개혁의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전세계 기업인의 참여와 지지를 받는 세계일류 국제경제단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참고자료]

1. ICC 소개
ㅇ 회장, 부회장, 명예회장 등 3인의 회장단이 협의하여 사무총장을 통하여 업무를 집행
ㅇ 부회장이 되면 2년후에 자동으로 회장이 되고 회장으로 2년을 봉사한 후에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됨.
ㅇ ICC의 회원수는 현재 138개국이며 본부는 파리에 있고 직원은 160명 정도임.

2. ICC회장직 수행에 따른 국가적 이익
ㅇ 그동안 유럽/미주 중심으로 ICC가 운영되어 왔으나, 앞으로 한국에 유리하게 ICC 운영정책을 주도해 갈 수 있음
ㅇ ICC에서 제정하는 무역규칙이나 각종 국제경제 이슈에 대한 입장이 구미선진국 위주였으나, 이를 아시아 특히 한국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
ㅇ 한국인이 국제경제기구 회장직을 수행함에 따른 국가이미지 제고
ㅇ ICC는 UN, WTO에서 국제경제정책 수립시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기구이므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한국의 이익 대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