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7월7일부터 14일까지 박용성 회장을 단장으로 50명의 경제사절단을 동북3성 지역에 파견하였습니다. 이자료는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던 출입기자단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전략 5가지 1. 중국어를 익혀라.
2.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해라
3. 중국의 관습을 따라라
4.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연결고리와 신뢰관계를 구축해라
5. 기술력을 확보해라
중국정부가 한때 ‘공화국의 장자’로 불릴 정도로 가장 먼저 현대적 공장들이 들어섰었지만 고속성장대열에서 뒤쳐지면서 ‘노(老)공업기지’로 불리우고 있는 ‘동북3성(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지역에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잃어버린 옛 영광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7월 7일~14일) ‘동북3성’ 지역의 투자환경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파견한 경제사절단은 각 성의 중심 도시인 선양(瀋陽), 옌지(延吉),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등을 방문, 원스전(聞世震) 랴오닝성 당서기, 왕윈쿤(王雲坤) 지린성 당서기 등 각성 정부의 고위 관리들과의 면담, 각 성이 주최한 투자설명회와 현지기업과의 간담회, 중국진출 한국기업 방문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대한상의가 내놓은 ‘경제사절단 파견결과’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정부는 향후 1년간 74억달러를 동북3성 지역 개발에 쏟아 붓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낙후된 공업지역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동북3성의 맏형- 랴오닝성(遼寧省)
최근 중국이 추진하고 나선 동북진흥사업은 낡은 공업기지를 개조하는 것이고 바로 이 사업의 선두대열에서 랴오닝 성이 지휘하고 있다. 발해만과 황해를 잇는 연장 2900여㎞의 연해안을 끼고 있으며, 4,23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좋은 입지조건과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는 랴오닝성은 최근 선양(瀋陽)시를 동북의 월가로 바꾸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다. 어디를 가나 금융도시 변신의 의지를 담은 '룽청스다이(融城時代)'란 플랫카드가 주요 거리에서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해 성 국내총생산(GDP)는 처음 6000억위안대를 돌파했다. 전년에 비해 두자리수대인 11.5% 증가한 실적이다. 두자릿대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웨(張文岳) 랴오닝성장은 “2가지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그 첫 기지는 중국 현대화 설비제조업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선박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에 있어서 한국과의 한 차원 높은 합작 사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기지인 산업생산자재 기지는 하이테크, 농산품 가공업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이 매우 높은 한국의 투자를 호소했다.
현재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있는 전력난에 대해 원셔쪈(聞世震) 랴오닝성 당서기와 장원웨(張文岳) 랴오닝성장은 입을 모아 전력사정에 어려움이 없음을 역설했다. “올해 1000억kW를 생산해서 전력문제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것이며 충분한 전기공급을 위해 두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는 전력생산, 특히 화력생산 능력을 높이고 있으며, 둘째는 다이렌(大連)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왕상곤(王翔坤) 랴오닝성 훈난신취(渾南新區) 담당 심양 부시장은 훈난신취는 중국 전역에 54개 개발구 중 8위이며 사통팔달의 육해공의 교통요지라는 말로 훈난신취에 대한 투자여건의 우수함을 설명하는 가운데 투자규모와 기술수준에 따라 우대정책이 다르며 대규모 하이테크지놀로지 산업에 대한 지원책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걸 보면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기술력이 없는 가운데 저임금을 노린 무차별적인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증을 해주고 있었다.
99년에 심양에 진출한 TG삼보 이윤식 부사장은 “2000년부터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랴오닝성 20억달러 수출 중 6억달러를 달성하여, LG의 2억달러까지 합치면 한국기업이 랴오닝성 수출의 40%를 차지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은 한국식 경영이 통하지 않는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모든 협상을 ‘문서화(documentation)’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꿈틀되는 용의 허리- 지린성 (吉林省)
지린(吉林)성은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한 용의 허리라고 불리운다. "동북진흥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해 지린성 사람들은 `용의 허리론`을 강조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동북진흥 프로젝트에서 지린성의 지정학적 중심론을 내세운다.
정부 관계자들은 “전국 31개성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교육수준(평균학력)과 풍부한 천연자원은 외자만 적절히 결합이 된다면 성이 꿈꾸는 동북패자의 꿈도 요원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김진길(金振吉) 연변주정부 주장은 “물류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그 예로 백두산과 한국을 연결하는 항로 개설, 한국- 일본-러시아- 홍콩을 연결하는 연길공항의 국제화, 연길과 훈춘간 철도개설 등을 들었다. 이에 덧붙여 다수의 조선족이 거주하는 옌변(延邊)지역에 한국기업인의 보다 많은 투자를 적극 요청하였다.
왕윈쿤(王雲坤) 지린성 당서기는 “투자성장률에 있어 동북3성이 중국 전체 평균에 비해 낮아 경기과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일부 부문에 대해서는 투자가 제한될 수 있지만 5대 장려부문(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농부산물 가공업, 의약현대화, 광전자정보통신)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정규모(5000만위안 이상- 임대료 없음, 1000~5000만위안- 임대료 30% 할인) 이상 투자시에는 각종 혜택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하였다.
대륙의 자원창고? 헤이룽쟝성(黑龍江省)
하얼빈과 치치하얼(齊齊哈爾) 등 헤이룽장의 선발도시는 동북개발정책이 시작되면서 개혁개방을 확대하고 국유기업 개조와 민영기업 육성에 매진하는 내용의 경제헌장을 각기 마련, 전면적인 경제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관리들은 성의 잠재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말마다 '최대'라는 수식어를 빠뜨리지 않는다. ‘최대의 상품식량 수출기지’, ‘최고의 생태환경’ 등을 내세우는 가운데에서도 헤이룽장성이 가장 자랑으로 내세우는 것은 ‘전국 최대의 유전지역’인 다칭(大慶) 유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은 최근 들어 자연보호와 개발의 균형이라는 장기 목표를 위해 자원개발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석유를 비롯해 천연자원만 채굴해 저가에 공급하기보다는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황금 같은 자연 생태계를 동시에 보전하기 위한 신개발 전략의 일환이다.
장좌지(張左己) 헤이룽장성 성장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숙련된 인력이 있으며 성차원의 적극적인 우대 정책으로 현재 외자기업 270개사가 흑룡강성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8월말로 예정된 한국투자설명회에 대한상의와 한국기업인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했다.
1989년 하얼빈으로 사업차 건너간 최초의 한국인이며 하얼빈상의 회장을 역임 한 따류환바오(大流環保)설비유한공사 장치훈 사장은 “한국 언론에서 중국을 무조건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얼빈 인근 1500여개 기업 중 현재 그나마 영업활동을 하는 곳은 300여개에 그치고 있고, 청도 지역에서도 등록된 한인 기업 중 80%는 망했다.”는 말로 투자의 신중함을 부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금번에 중국 경제사절단을 통해 만났던 현지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중국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 꿈의 시장이 아니므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진출을 모색하지는 말라”고 조언한 바를 언급하였다. 또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의 모임인 ‘한국상회’의 회원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들에게 당부한 5가지를 소개하였다.
1. 중국어를 익혀라.
2.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해라
3. 중국의 관습을 따라라
4.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연결고리와 신뢰관계를 구축해라
5. 기술력을 확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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