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상회 오수종 회장 신년사
을유년 닭의 해가 가고 병술년 개의 해가 밝아왔습니다.
전 중국 곳곳에서 자기 일에 열심하시는 4만여 한국 기업체 회원사 여러분께 엎드려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의 고도성장으로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성장하였고, 성장과정에서 세계 각종 자원과 투자를 흡인하는 블랙홀이 되어 고유가로부터 원자재 품귀와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무역흑자로 달러가 넘쳐나서 위안화 절상압력이 계속되는 한편 중국정부는 과열경기를 냉각시키려는 거시경제 정책 등으로 자금을 조이며 부동산 거품제거, 설비과잉투자, 시장과당경쟁을 막아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예측하기 힘든 돌발상황으로 가득합니다.
한.중 관계는 수천년 역사에서 과거에는 강대국 턱밑에 끼어 눈치와 섬김으로 살아오더니 이제는 대등하고 우호적인 관계 속에 가까운 이웃으로 자리잡아 우리에게는 매일 1억불의 무역흑자를 안겨주는 효자 교역국으로 축복의 시장이 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각 분야의 사업에서 세계적으로 내노라는 다국적 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진출하여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장이 되기도 합니다. 조금 전 호황을 누리던 업종이 갑자기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져 적자를 내고 경쟁에서 뒤지는 외국 기업들이 내국기업에 발목을 잡혀 고전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여건은 사업상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의 싸움터에서 어떻게 생존하며 기회를 살리느냐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운명의 관건이 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맞이하는 새해는 그 의미가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한눈 팔지 않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잠깐 한눈 팔고 딴짓하다 보면 기회를 놓치고 경쟁에서 뒤지게 됩니다. 관련 정책정보의 수집, 유관인사와의 친분강화, 시장관리 및 개척, 사람관리, 기술개발, 경쟁업체 동향파악, 거래처 관리 등 자기 일을 찾아 만들고 남보다 한발 앞서는 행보를 계속해야 합니다.
둘째, 나눔과 섬김으로 마음과 복을 사야 합니다.
중국은 의리와 관계를 중시합니다. 하늘은 나누는 자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거두기만 하려는 마음을 보이는 대신 함께 일하는 직원, 거래처 그리고 주변의 불우한 이웃에게 나눔과 섬김을 드러낼 때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게 되고 우리는 진정으로 하늘이 베푸는 이들에게 약속한 축복을 경험할 것 입니다.
다시 한번 조아려 모든 회원사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하시는 사업의 번영을 빌며 새해인사를 올립니다.
2006년 1월 1일
중국한국상회 회장 오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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